27.5인치 자전거에 29인치 바퀴를 달면

바로 이전글로 29인치 자전거에 27.5인치 바퀴를 달면 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번 글에는 그 반대의 경우인 27.5인치 자전거에 29인치 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해요.
27.5인치 자전거에 29인치 바퀴를 장착 하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불가능 할수도 있고요.
어떤 제약 사항들이 있고 어떤 변화들이 생기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27.5인치 자전거에 29인치 바퀴를 끼울때 제약사항

27.5인치 자전거에 29인치 바퀴를 달기 위해서는 자전거에 29인치 바퀴를 끼울수 있을만한 공간이 확보 되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일단 각 사이즈별로 바퀴의 반지름부터 알아보죠.

  • 27.5인치
    • 2.1인치 타이어 – 342mm
    • 2.3인치 타이어 – 351mm
    • 2.5인치 타이어 – 358mm
  • 29인치
    • 2.1인치 타이어 – 364mm
    • 2.3인치 타이어 – 370mm
    • 2.5인치 타이어 – 375mm

27.5 인치 바퀴보다 29인치 바퀴가 반지름이 더 큽니다.
따라서 바퀴를 바꾸었을때 바퀴가 회전 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바퀴가 겨우 굴러갈 정도의 여유만 있으면 안됩니다.
바퀴는 무게 중심에 따라 , 충격에 따라 좌우로 어느 정도 비틀리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너무 좁으면 안됩니다.
게다가 작은 자갈이 바퀴에 끼어 돌아가는 상황이나 진흙이 바퀴에 붙은 채로 돌아가는 상황 등 이 있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어느 정도 확보 되어야 합니다.

얼마나 여유공간이 필요할까?

현재 27.5인치의 자전거의 반지름을 알고 새로 끼울 29인치 바퀴의 반지름을 알아야 합니다.
아직 29인치 휠을 구매하지 않았을테니까 대략 아래와 같이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똑같은 타이어 두께로 바꾸는 경우
(27.5 x 2.3 에서 29 x 2.3 으로 바꾸는경우)

27.5 x 2.3 의 바퀴는 반지름이 351mm 입니다. 29 x 2.3 의 바퀴는 반지름이 370mm 입니다.
그래서 기존 여유 공간에서 19mm 정도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더 작은 타이어 사이즈로 바꾸는경우
(27.5 x 2.5 에서 29 x 2.1 으로 바꾸는 경우)

27.5 x 2.5 의 바퀴는 반지름이 358mm 입니다. 29 x 2.1 의 바퀴는 반지름이 364mm 입니다.
그래서 기존 여유 공간에서 6mm 정도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더 큰 사이즈의 타이어로 바꾸는경우
(27.5 x 2.1 에서 29 x 2.5 으로 바꾸는 경우)

27.5 x 2.1 의 바퀴는 반지름이 342mm 입니다. 29 x 2.5 의 바퀴는 반지름이 375mm 입니다.
그래서 기존 여유 공간에서 33mm 정도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27.5인치 자전거에 29인치를 끼우기 위해서는 타이어 클리어런스 가 충분히 확보 되어야 합니다.
27.5인치 자전거에 29인치를 끼우기 위해서는 타이어 클리어런스 가 충분히 확보 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여유 공간을 측정해보세요.
이 이미지의 경우 여유 공간이 17mm 정도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 타이어가 2.5 였고 그래서 바꾸는 바퀴가 29×2.1 이라면 여유공간은 11mm 로 줄어들겠죠 하지만 원활히 돌아갈수있는 여유는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소 여유 공간은 5mm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작은 여유공간은 좀 위험해 보여요.

27.5×2.3 에서 29×2.1 로 바꾸는것은 가능할까요?

27.5 x 2.3 에서 29 x 2.1 으로 바꾸는 경우

27.5×2.3 의 바퀴 반지름은 351mm 입니다. 29×2.1 바퀴의 반지름은 364mm 이고요.
차이는 13mm 입니다.
공간이 13mm 줄어든다고 생각 해 봤을때 현재의 공간이 (타이어 클리어런스) 18mm 정도는 되어야 바꿀수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바뀐 바뀌로 인해 생기는 변화

바퀴가 커지면 휠 관성, 무게 증가 부분들이 있지만 이런 부분들 보다는, 지상고의 높아짐이 가장 큰 요소로 다가오게 될것 입니다.

지상고가 높아집니다.

기존 27.5인치 바퀴에서 사용하던 휠 사이즈가 2.8 이상인 경우가 아니면 29인치로 바꾸었을때 자전거는 땅에서 멀어집니다. 지상고가 높아지는 것이죠.

  • 27.5 x 2.5 에서 29 x 2.1 으로 바꾸는 경우 6mm 높아지고
  • 27.5 x 2.1 에서 29 x 2.5 으로 바꾸는 경우 33mm 높아지고
  • 27.5 x 2.3 에서 29 x 2.3 으로 바꾸는경우 19mm 높아지고
  • 27.5 x 2.3 에서 29 x 2.1 으로 바꾸는 경우 13mm 높아집니다.

지상고가 높아지면 땅에 페달이 걸릴 일이 줄어듭니다. 산에서 페달링 하면서 돌에 걸리는 일도 줄어들고요.
하지만 땅에서 멀어진 만큼 불안함이 커지게 됩니다. 가파른 경사 오르막 에서 앞바퀴가 잘 들리게 될 것이고 내리막에서 앞으로 전복 되는 확률도 높아지겠죠.
페달이 너무 땅에 걸리는 것이 불편했던 분들 외에는 별로 득 될게 없습니다.

포크 트레일이 길어집니다.

땅에서 멀어지므로 포크 트레일이 길어집니다.
포크 트레일이 길어지면 고속 직진 안정성이 높아지는데요. 체감하기에 큰 변화는 아닐것 으로 생각 됩니다.

결론

27.5인치 자전거에 29인치 휠을 끼우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생각은 아닌것 같습니다.
같은 타이어 사이즈로 바꾸게 되면 19mm 정도의 바퀴 반지름 차이로 인해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너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타이어를 기존의 사이즈보다 줄여서 29인치로 가야할 확률이 높고요.

그렇게 29인치로 바꾸게 되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지상고가 높아지게 됩니다.
지상고가 높은것은 불안정성을 키우고 낙차의 위험을 높입니다.
페달이 자꾸 땅에 걸리는 것이 불편했던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 이지만요.

어떤 분들은 29인치 휠이니까 커지는 장점을 이용해서 장애물을 더 쉽게 넘어갈수 있지 않을까 , 회전 구름 관성이 있어서 좀 달리는 맛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하시지만, 프레임과 포크 허용 범위 안에서 최대한 키워봤자 한계가 있어서 큰 차이 느끼기 어렵습니다.

29인치로 바꾸는것을 추천 드릴만한 분들

기존 27.5인치 자전거로 2.0 정도의 슬릭 타이어 끼워서 도로만 타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은 29인치 1.5~2.0 인치 정도의 타이어가 쉽게 들어갈 겁니다.
이렇게 세팅을 하면 원래 제조사에서 의도하는 BB 지상고가 될것이고요.


1 thought on “27.5인치 자전거에 29인치 바퀴를 달면”

Comments are closed.